이십대부터 남편의 운동취미는 런닝이다.
얼마전 15km를 뛴 직후 건강검진으로 시작한 단식을 이틀정도 진행한 후 갑자기 어지러움이 심해졌다.
흠....
저혈압과 빈혈을 반복적으로 경험해 온 나로썬 그냥 대수롭지않게 생각했지만, 남편은 심각했다.
자리에서 일어날 때 휘청이고 아침에는 더욱 심해졌다.
처음엔 당연히 중장거리 런닝과 단식으로 전해질 부족 의심을 할 수밖에 없었고 링거도 맞고 이온음료도 마셨지만 전혀 차도가 없어서 피검사와 혈압을 다시 진행했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고민끝에 남편이 찾아간 신경과.
나는 사실 빈혈로 신경과를 간다는게 너무 과한 건강염려증이 아닌가 했지만,
...
결과는 이석증과 염증 !!!
의사가 이걸 여태 몇주를 참았냐며.. 이석증으로 오는 어지러움은 일반적인 빈혈과는 차이가 있어서 참을만한 정도가 아니라고 한다. 그동안 힘들었을 남편을 공감해주지 못해서 미안했다.
이석증의 원인
이석증은 귀 안의 작은 칼슘 덩어리인 이석(耳石)이 제자리를 벗어나면서 발생한다.
- 이석은 전정기관에서 균형을 유지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 이석이 반고리관으로 들어가면 머리를 움직일 때 비정상적인 신호를 보내면서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주요 증상
- 빙글빙글 도는 어지럼증
- 고개를 돌리거나 누웠다 일어날 때처럼 특정 자세에서 갑자기 어지러움을 느낀다.
- 구역질과 울렁거림
- 심한 경우 어지럼증과 함께 속이 메스꺼울 수 있다.
- 균형감 상실
- 간단한 동작에서도 균형을 잡기가 어려워진다.
이석증이 생기는 이유
- 노화: 나이가 들면서 이석이 떨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 머리 외상: 머리에 충격이 가해지면 이석이 제자리를 벗어날 수 있다.
- 귀 질환: 전정기관 이상이 있으면 이석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 스트레스와 피로: 자율신경계가 약해지면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치료 방법
- 이석 교정 운동
- 병원에서 이플리(Epley) 방법이나 세마운트(Semont) 기법을 통해 이석을 제자리로 돌려놓는다.
-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집에서 따라 할 수 있는 간단한 자세 운동법이 있다.
- 약물 치료
- 어지럼증과 구역감을 줄이기 위해 약을 처방받기도 한다.
이석증은 바로 발견할 수 있으니 이석증인지 빈혈인지 모를 때는 신경과를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남편 얘기를 들어보니 머리를 회전할 때 균형감각이 떨어지는 기분과 머릿속이 핑 돌거나 바닥으로 훅 꺼지는 빈혈의 어지러움증과 차이가 있어서 스스로 이상하다고 느낀다고 했다.
병원에서 동공 관찰?같은걸 진행했는데 머리를 돌릴 때 눈이 팽그르르 돌았다. 곧바로 의사가 이석 교정술을 진행했고 집에 오자마자 원래 증상보다 80%이상 개선되어 어지러움이 거의 없었다. 처방된 약도 먹고, 일주일 뒤 다시 검사했을 땐 더이상 이석증 증상은 없다고 했다. 교정술이라는게 의사가 몸을 회전시키는데 뭔가 기술이 있는것 같단다. 5분 진료하고 약처방만 받는 병원들과는 차이가 있었다..ㅎ
원인이 뭘까.
남편이 전해질부족이 아닌것 같다고 생각했던 이유도 전날 아침부터 약간 어지러움을 느꼈으나 대수롭지않게 지나갔었기 때문인데, 여전히 정확한 원인은 잘 모르겠다.
다만 처음 알게 된 이석증이라는 질병에 대해 찾다보니.... 이석증은 한번 생기면 종종 재발하는 모양이다 ㅠ
귀는 다른 신체기관에 비해 관리가 좀 까다운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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