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냄비가 생각보다 괜찮다는 말을 듣고 간김에 편수냄비와 5리터쯤되는 큰 냄비를 샀어요.
일단 이케아동부산점 주방코너에는 비슷비슷한데 조금씩 다른 냄비가 너댓종 정도 있었습니다.
스테인리스 냄비 / 애나멜 코팅된 스텐냄비 / 코팅냄비
일단 코팅냄비는 모두 패스.
성질급해서 스텐팬은 엄두가 안나 코팅팬을 쓰는데 테팔 및 모든 코팅팬들은 다이아몬드코팅이니 뭐니해도 1년만 지나도 눌러붙더라구요.
코팅이 약해지면 결국 조리할때 불편해서 2년째엔 새팬을 들이게되더라구요. 재활용이 되더라도 괜한 쓰레기를 배출하는게 마음에 걸려요 😥
반면에 스텐제품은 저희 엄마가 쓰던걸 가져와 썼는데 25년째 짱짱하기에 무조건 스텐냄비를 삽니다.
이케아 냄비들 중 하나하나 들어보고 만져보고 설명서를 꼼꼼히 읽고나서 손잡이가 편하고, 스텐두께가 두껍고, 냄비 내부에 용량표시가 있는걸로 골라왔어요.
용량표시가 있으면 은근히 편해요!
둘다 묵직하면서 넉넉한 용량에 무광이라 예뻐요. (라고 쓰지만 집에와서 보니 무광이네, 유광이 기스나도 덜표시나는데!! 하면서 궁시렁궁시렁)
SENSUELL 편수냄비 2.4L 49,900원
SENSUELL 냄비 5.5L 69,900원
어차피 김서리면 보이질 않으니 뚜껑에 유리부분은 사실 필요없는데.. 없는것보다야 나쁘지않은듯 합니다.
이케아에서 산 첫 주방용품들중 하나인데 꽤 만족스러워요.
이정도 가격이면 여느 브랜드보다 월등히 저렴하지는 않지만 가성비가 아주 좋습니다.
그런데.
정말이지....
와....
제가 살림시작하고 자취생활까지 통틀어서 연마제 이렇게 많이 품은 스댕제품은 처음봤어요.
닦는것도 너무너무 힘들었지만 요즘같이 식용유 비쌀때 오백원어치는 닦은것같다며..😐ㅋ
특히 냄비 테두리와 냄비뚜껑 테두리는 아무리 닦아도 계속계속계속계속 묻어나옵니다.
그나마 안쪽이나 바닥면은 한두번만에 다 닦였지만 테두리나 이음새부분은 진짜 30분넘게 천조각이며 키친타월이며 동원해서 계속 닦아냈어요.
그러고도 식초물에 세제풀어서 씻어내고 뜨거운물 팔팔끓여 튀겨내고 나서야 세척을 마무리했으니 냄비두개가지고 한시간을 넘게 걸렸어요.
이케아에서 사온 칼도 닦았지만 그리 많이 묻어나오지 않았던걸 봐서는 냄비가 유독 많은것 같습니다.
꼭 여러번 닦고 더이상 묻어나오지 않을때까지 닦아내주세요, 그리고 식초물에 잘 씻어주셔야 검은연마제 꿀떡꿀떡 먹는 불상사는 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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